홀리 쿡 Hollie Cook – 많은 수식어를 뛰어넘는 싱어

처음 홀리 쿡을 접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UK레게, 러버즈락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프로듀서 프린스 파티 Prince Fatty의 새로운 프로잭트 정도로만 인식을 했으나, 곡을 듣고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저 한 프로잭트에 불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그녀의 바이오등을 찾아다녔죠. 그 땐 아직 정보가 많지는 않아 몇가지 수식어가 붙은 작은 이름으로만 표기가 되어있었습니다. 한가지는 섹스 피스톨즈 Sex Pistols의 드러머 폴 쿡Paul Cook(부친)과, 컬처 클럽 Culture Club과 보이 조지 Boy George의 뒤에서 백 보컬을 했던 제니 Jeni(엄마)사이에서 태어난 뻑적지근한 음악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것, 또 한가지는 전설의 여성 펑크/레게 그룹 더 슬릿츠 The Slits의 재결성 당시의 멤버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위 두가지를 마케팅 측면에서만 봐도 그녀의 데뷔는 꽤나 화려한 등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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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싱글을 먼저 발매를 하고, 그녀의 이름과 동일 타이틀인 앨범 Hollie Cook을 발매하였고, 故스타일 스콧 Style Scott과, 데니스 보벨 Dennis Bovell이 리듬을 탄탄하게 뒷받침을 해준 그 앨범은 홀리 쿡과 프린스 파티가 만나면 큰 시너지가 있다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잖이 타국 투어를 다니며 디제이 세트와 밴드 세트의 양면의 매력을 적절히 잘 활용 했던 그녀의 라이브는 앨범 같지 않은 사운드라는 실망 섞인 여론의 목소리가 있었고, 두번째 앨범인 Twice부터는 함께 투어를 다니는 밴드를 둡니다. 물론 항상 같이 다닐 수는 없기에 어떤 지역에서는 현지의 로컬 밴드들과 함께 했는데요. 아마 전보다 많이 디테일한 주문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미리 언급을 해버렸지만, 두번째 앨범인 트와이스 Twice는 그녀의 매력을 두배정도 끌어올려준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프린스 파티도 아마 더 큰 시너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했겠죠. 오케스트럴한 편곡과 더욱 몽환적인 사운드 메이킹으로 가을에 주로 생각이 나지만, 사시 사철에 들어도 장소나 상황에 따라 어디에든 부합하는 굉장히 서정적이면서 세련된 앨범이 완성이 되었거든요. 레게나 러버즈락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파운데이션은 탄탄하게 유지를 하되, 대중적인 음악에서 주로 쓰일 법한 세련된 편곡의 만남은, 지금까지의 레게의 역사에서 그저 상상하기에는 매우 좋을 것 같아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프린스 파티의 남다른 혜안과 감각, 그리고 홀리 쿡의 목소리가 만나 이루어낸 조합은 앞으로도 쉽게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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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MILEY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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