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필리핀 Fred Perry Subculture Live에 출연한 CALIPH8 & NONPLUS

칼리프에잇 Caliph8은 필리핀 마닐라를 거점으로 1995년부터 활동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입니다. DJ Krush나 Keb Darge, Gaslamp Killer 등과도 협업을 하는 DJ활동을 비롯하여, 섬세한 샘플링을 바탕으로 한 (편집을 하지 않는) Akai MPC 즉흥 연주로 비트메이킹을 하는 그의 실력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해외 다수의 레이블을 통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훌륭한 아티스트죠. 또한 같은 해 부터 그래피티/비쥬얼 아티스트로써도 넓은 활동 반경을 구축하여, 자신의 앨범 자켓을 디자인을 하거나 뮤직비디오까지 스스로 제작을 하며,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꾸준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Nonplus역시 경력이 매우 오래된 디제이 겸 프로듀서로, 칼리프에잇과 함께 오랫동안 작업을 해오고 있는 아티스트인데요, 올해 10월, 투어를 하기 위해 마닐라를 방문 했을 때 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한국에 왔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3일간 매일같이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네요. 평소에는 참 친화적이고 겸손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는 것을 좋아하는, 동네 뒷산 절에 계신 인자하면서도 개구진 스님일 것 같은 이미지를 주지만, MPC앞에 서는 순간…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하여 조금이나마 그들의 성향과 작품 활동의 모습이 전달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서면 인터뷰를 진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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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c Villaluna, Instagram @vietnameat

Q : 자기소개를부탁합니다.

CALIPH8 : 이름은 아빈 노게이라스 Arvin Noguearas 이며 예명은 칼리프에이트 Caliph8 입니다. 사운드(뮤지션)와 비쥬얼 아티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말 그대로 칼리프의 자리를 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슬람 종교나 문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 이름은 고등학교 시절에 정했는데요, 10대 때 마치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영감과 같은 것들을 상기시키기 위하여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NONPLUS : 남성이 주를 이루는 마닐라의 익스페리멘탈 음악 씬의 몇 없는 여성 아티스트이자 디제이인 논플러스 Nonplus는, Blow Up Da Spot (1998-2000)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2000년대부터는 Subflex (2003~현재)의 활동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소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Blow Up Da Spot은 Caliph8과 Nonplus가 설립 한 언더그라운드 힙합 플랫폼입니다. Subflex는 Caliph8이 설립 한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 실행되는 익스페리멘탈 음악 플랫폼입니다. Nonplus는 이름이 모두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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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c Villaluna, Instagram @vietnameat

Q. 평소어떤종류의아트웍을 하고있습니까?

CALIPH8 : 저는 원래 각자 다른 색채나 감촉, 그리고 다른 영감들을 섞거나 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붐뱁 Boom-Bap등의 언더그라운드 힙합이나, 사이키델릭 락, 노웨이브, 아방가르드한 음악을 좋아하며, 그곳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들을 나열하자면, Downearf라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그룹을 했었는데요, 1997년에 100장 한정 카세트 테잎을 미국과 마닐라에서 발매 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앨범 Stillborn Etudes를 호주의 레이블 Dub Temple에서 LP와 카세트로 2013년과 2015년에, 앨범 Derelict Features of the Domain을 상하이 레이블 SVBKVLT에서 카세트로 2013년에, Realised Patterns & Splintered Sequences를 일본의 O-Rich레이블에서 CD로 2015년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발매한 앨범 Vertical Stack을 마닐라의 레이블 Nine Iron에서 카세트와 디지털로 발매 했습니다. Nonplus와는 이 가장 최근에 낸 앨범에서 함께 작업 했습니다.

NONPLUS : 제가 트랙을 만들 때엔, 불길하고 불확실성이 강하거나 미니멀한 어떤 것들에 많이 이끌려 작업을 합니다. 매우 육중한 맥박이 뛰는 듯한 베이스 소리와 함께 말이죠. 아주 낮은 주파수의 넘실거리는 소리에, 왜곡된 루프와 테이프의 질감 등의 요소와 유기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를 추가하여, 즉석에서 트랙들을 추가하고 조작하는 작업 방식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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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Fred Perry Subculture Live준비하는동안머릿속에어떤그림을그리셨습니까?

CALIPH8 :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옛날 영화와 같은 질감을 생각하며 작곡을 했습니다.

NONPLUS : 라이브를 할 때, 노이즈를 가미한 터질 것 같은 사운드 스케이프와 증흥 연주 Improvisation를 혼합하는 것이 우리 스타일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산만하지는 않지만 거칠고 부스럭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청자 중심으로 준비를 하거나, 대중성에 신경을 써서 방향성을 해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이벤트에서 라이브를 하든, 그저 하던 것을 하고 정말 우리가 원하는 사운드를 표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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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 PERRY presents SUBCULTURE LIVE at XX XX Manila // 20th Oc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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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로어떤장비를사용하며, 이유는무엇입니까?

CALIPH8 & NONPLUS : AKAI MPC 2000XL, MPC 3000, Tascam 4트랙 믹서, Roland SH-09, SH 101, Roland Space Echo RE 201, Fostex앰프, DIY 사운드 제너레이터와 Delay페달, Roland SP 404, DIY 컨텍트 마이크, Casio PT31, Technics MK3, Vestax 05믹서, 그리고 갖가지 오래된 레코드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1990년대부터 위와 같은 장비를 사용 했구요, 날이 갈수록 친해지는 이 친구들을 가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몇몇은 우리 사운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유니크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그 장비들의 프리앰프를 통하여 자연의 색체를 담아 촉감이 두드러지게 빠지는 소리들을 선호합니다. Akai MPC 2000xl는 모든 장비들의 중심부가 되는데요, 샘플링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이닐에 샘플을 할 마크를 함과 동시에 모든 과정의 시작이 되는데요, 저희와 원작자 사이의 꾸준한 연결고리를 만들어줍니다. 어떤 한 부분을 통으로 샘플링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주로 짧은 알갱이만 따서 퀀타이즈를 하지 않은 라이브 연주를 통하여 여러 방면으로 시퀀싱을 시도해 보는 것을 더욱 선호합니다.

 

Q. 해외활동도빈번히하고계신것으로알고있습니다. 그리고그곳에서로컬아티스트들과많은협업도하고계시지요. 다양한곳에가게되면다양한문화를경험하게되고, 다양한문화깊은곳에서함께해야때도많이있을텐데요. 나은협업과관계를위해서기본적으로갖고있는생각이있으면말씀해주세요.

CALIPH8 : 다른 문화권이나 국가에서 여행을 하고 로컬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딘가에 가게 되면 그들의 풍습을 배우거나, 새로 경험하는 다양한 것들을 매우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든, 비지니스가 됐든 음악적 협업이 됐든, 언제나 호의를 갖고 함께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언제나 투어를 하게 되는 시발점부터, 우리 안에서 떠오르는 최적의 영감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자체에 매우 신이 납니다. 때때로 어떤 협업들은 계획을 전혀 요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에서 나오는 자극들을 가지고 즉흥 연주를 하거나 자유로운 성향을 띤 형식의 작업을 합니다

 

Q. 한국에서도공연을하셨죠. 이곳에서누구와어떤공연을하셨는지와, 계셨을있었던에피소드등을들려주세요.

CALIPH8 : ACC(Asia Culture Center,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 초청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한국의 아티스트 장영규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각자 다른 사운드를 내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에드야신 Raed Yassin, 아티옴킴 Artyom Kim, 아사창 Asa Chang과 같은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했구요, 함께 곡을 만들어 ACC에서 한시간 동안 공연을 했습니다. 또한 비디오 설치 예술과 사운드 퍼포먼스전(展)에도 참가를 했는데요, 오노요코 Ono Yoko, 비디오아트아티스트개리힐 Gary Hill, 쿠와코보료타 Kuwakobo Ryota, 다보츠 Dabotz 그 외 다수와 함께 했습니다. 퍼포먼스와, 전시에 참가했던 것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너무나도 훌륭한 경험이었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지역/국가에서 모인 다양한 아티스트, 그리고 현지 사람들과 만남을 가진 것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의 곱창전골에도 방문을 했는데요, 그곳에서 오너인 정원영씨를 만나, 한국의 1960-70년대 음반을 디깅하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스팟들을 정원영씨와 장영규씨를 통해 알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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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브컬처와언더그라운드컬처에대한견해를말씀해주세요.

CALIPH8 : 저에게 서브컬처란 상위 문화의 변이된 형태와 같은 특성 감성을 기리는 마음의 상태 혹은 ‘의식’입니다. 사회는 이러한 문화를, 그리고 음악이 됐든 비주얼 아트가 됐든, 각자가 선호하는 어떤 것들을 지속하는 것을, 특별한 무리로 취급을 하거나 하찮게 여기고 소외 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NONPLUS : 서브컬처는 각자의 움직임을 반영합니다. 커다란 집단의 지극히 대중적인 시각이 아닌, 각자의 신념이나 각자의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 말이죠.

LINK

CALIPH8 Discogs Artist Page

Stillborn Etudes (2013, Dub Temple / Australia)

Derelict Features of the Domain (2013, SVBCVLT / China)

Realized Patterns & Splintered Sequences (2015, O-Rich / Japan)

Vertical Stack (2017, Nine Iron /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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