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로버트 글래스퍼가 있다면 영국에는 이 사람이 있다

새로운 재즈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 하지만 로버트 글래스퍼 혼자서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무브먼트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카마시 워싱턴(Kamasi Washington)을 비롯해 그와 함께 연주를 하는 친구들, 그러니까 썬더캣(Thundercat), 카메론 그레이브스(Cameron Graves) 등 여러 멤버도 함께 재즈 신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들의 움직임을 따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죠. 하지만 ‘새로운 재즈’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런던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런던이야말로 새로운 재즈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할 곳입니다. 최근 런던에는 로버트 글래스퍼만큼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피아니스트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카말 윌리암스(Kamaal Williams).

무더운 여름,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싶으시다면 그의 음악을 틀어놓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잠시 들어보세요. 과하지 않은 흥에 적당한 그루브, 간질간질하면서도 어딘가 느낌 있는 연주까지, 카말 윌리암스가 주는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카말 윌리암스는 레이블 블랙 포커스(Black Focus)의 오너이자 키보디스트, 밴드리더, 프로듀서입니다.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하기 전, 2016년경 자신의 오랜 친구인 유세프 데이스(Yussef Dayes)와 듀오를 결성하여 작품을 발표합니다. 각자의 이름을 딴 유세프 카말(Yussef Kamaal)이라는 듀오는 런던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런던에서 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이들의 작품 [Black Focus]는 근 10년 간 영국에서 나온 재즈 앨범 중 가장 진보적이고 뛰어나다는 칭찬까지 들었습니다. 이들은 앨범 전체를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세요.

이후 유세프 데이스 역시 솔로 음악가로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카말 윌리암스도 마찬가지죠. 최근 급변하는 영국의 재즈 신에 있어서 가장 큰 트리거이자 모토가 되었던 존재는 바로 카말 윌리암스였습니다. 뛰어난 신예들과도 거침 없이 함께 연주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트리오, 쿼텟 멤버를 두고 있기도 하죠. 카말 윌리암스 역시 보일러룸 셋을 공개하는 등 디제이들의 영역에도 자연스럽게 들어갔습니다. 훵크, 힙합 등의 영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도 재즈의 엘리먼트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멋진 카말 윌리암스.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유명해질지 기대하며 미리 그의 음악을 알아두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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